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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사] 김철현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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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선거 시의원 재출마 포기, 더 나은 세상 만드는데 도움되면 어

서울시의 김철현 시민소통기획관(44)은 '열혈청년'이다. 서울시의 3급 이상 고위 간부 중에서 가장 젊다. 그는 요즘 오세훈 서울시장이 벌이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의 '복지 포퓰리즘'과의 전쟁 최일선에 서있다. 선거법 위반 논란이 빚어진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광고도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사무처 요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지 18년째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오 시장을 수행하면서 도왔다. 그는 "(시민소통기획관은)일방적인 시정 홍보가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며 "서울시 의원으로 서울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한 데 이어 서울 시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새로운 도전이자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이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것은 선친의 뜻에 따른 것이다. 대학원(경희대)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다가 민자당과 모 은행에 지원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에 면접을 보게 되자 선친께서 '평생 남의 돈을 세는 것보다는 정치권에 들어가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는 것이 낫지않겠느냐'며 민자당으로 갈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1997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자 그는 큰 충격을 받고 1년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야당이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을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렇게 한 시대가 바뀌는구나'라는 생각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서 무작정 캐나다로 간 것이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그는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거친 후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이 2005년 당 정책위의장을 맡자 보좌역으로 일했다. 이 때 맹 장관과 가까운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노원구 상계동 시의원으로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호남세가 강한 지역이었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그는 상계동으로 이사를 했고 당당하게 당선됐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는 시의원을 두 번 하는 것보다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재출마를 포기했다. 이제 그는 서울시에서의 시민소통기획관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또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이면 어디에서든 쓰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의성이 고향인 그는 대륜고와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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