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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삼키는 동장군, 가마솥더위도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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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2월 순간최대전력사용량 825만㎾ 최고 기록 경신

'대구 가마솥더위도 동장군 앞에선 울고 간다.'

요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을 갈아치우는 계절이 한여름이 아닌 한겨울이 된 것을 빗댄 말이다. 실제로 2008년까지 16년간이나 대구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은 한여름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 들어 겨울철로 바뀌었다. 난방용 전력 사용량에서 동장군 기세에 무더위가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의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8월 19일 6천321만㎾이었지만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가 12월 18일 6천680만㎾로 이를 뛰어 넘었다. 대구도 12월 17일 825만㎾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 한 해 동안 겨울철에 최대 전력사용량이 경신된 것.

수은주가 내려가면 난방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난방수요는 전체 전력수요의 24.4%를 차지하고 있고 전기온풍기와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용기의 보급이 늘면서 겨울철 난방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겨울철 난방 부하비중은 2006~2007년 19.8%에서 2007~2008년 22%로 20%를 돌파했고, 2008~2009년 22.6%, 2009~2010년 24.4%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상 한파로 최대 전력수요 기록도 10일 다시 깨졌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정오 전국의 기준 전력사용량이 7천184만㎾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7일 오전 11시 최대 수요기록 7천131만㎾보다 53만㎾ 높은 수치다.

이 시간대 전력공급 능력은 7천591만㎾이며 예비전력은 비상수준에 근접한 407만㎾를 나타났다. 예비전력이 400만㎾에 근접함에 따라 전력거래소도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예비전력이 400만㎾이하로 떨어질 경우 관심(300만~400만㎾), 주의(200만~300만㎾), 경계(100만~200만㎾), 심각(0~100만㎾) 등의 경보를 내리고 단계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7일에도 대구경북 전력사용량은 크게 늘었다. 816만9천㎾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0일에는 819만7천㎾를 기록했다. 한전 대경본부 관계자는 "통상 전력사용량이 800만㎾가 넘으면 전력 사용량이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16일까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가 지속되고 두세 차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밝혀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의 기록은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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