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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국은행 공채 나이제한 없는 거 모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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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견학기

일반인들은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하러 가거나 화폐박물관 관람 등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갈 일이 별로 없는 한국은행. 대구에는 1곳, 바로 경북대병원 맞은편에 대구경북본부가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을 찾아 이곳에서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의 일과 그들의 생활에 대해 알아봤다. 만난 이는 조옥희, 한상우, 장순복 조사역으로 30대 초반이며 근무연수는 3~6년이었다.

1층 로비에서 청원경찰의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야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2층은 직원들 업무공간이다. "아무래도 신분확인 절차가 있어서 보수적인 분위기로 생각들을 하시던데 일반시중은행들도 창구를 빼면 보안절차가 엄격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조옥희 조사역(Junior Economist)이 말했다. 한국은행에서는 공채에서 합격한 5급 신입사원을 조사역이라고 부른다.

장순복 조사역은"업무는 일반 기업체에 다니는 직장인들과 비슷합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 일이 많으면 밤 10시를 훌쩍 넘기는 날들도 있습니다. 또 일하면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업무상 실수에 대해 한상우 조사역은 "2008년 분기 전망보고서 작성 중에 당시 팀장님께서 7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에서 0.1%p의 오차가 난 것을 찾아내셨다"며 "페이지마다 수많은 숫자들이 있는데 한 번에 오류를 잡아내시는 것을 보고 내심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직원들은 숫자 하나라도 빠지거나 틀려도 안 되기 때문에 숫자감각이 뛰어나다. 또한 업무의 특성상, 국내외 경제 동향의 변화 등 퇴근 후에도 경제학, 경영학 등의 공부도 해야 한다. 업무 부하가 적지 않지만 물가안정 목표 설정에 참여한다거나, 금리정책을 통한 통화량 조절 등 시장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무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서 보람도 느낀다고 한다.

조옥희 조사역은 "신입행원 공채 시즌에 홈페이지를 보면 가끔 정말 나이제한이 없냐는 문의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한국은행은 정말로 나이제한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 있으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배웅하던 기획홍보팀 강기우 과장은"우리나라 은행들 중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은행에서 은행계좌를 만들 수 없는 곳은 한국은행뿐입니다. 저희 직원들의 월급통장은 다른 시중은행입니다"고 했다. 듣고 보니 그렇다.

글·사진 조보근 시민기자 gyokf@hanmail.net

멘토: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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