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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초은씨 사건 이슈 제기…박선 대구YW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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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YWCA가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 3천 명의 회원과 함께 지역 사회에 그 능력을 환원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겁니다.

12대 대구YWCA 사무총장에 박선(50) 씨가 이달 3일 취임했다. 새 사무총장 취임은 14년만이다.

박 사무총장은 1984년 간사로 시작해 대구YWCA 일하는여성의집 부장, 달서구청소년쉼터 부장,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등을 거쳤다.

박 사무총장은 대구 YWCA의 목적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여성 직업훈련 가운데 가사도우미 양성, 머리 미용기능사 등이 인기를 얻었어요. 1990년대 후반에는 청소년 문제, 지금은 결혼이주여성과 새터민 문제 등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동안 대구YWCA는 환경 운동, 로컬푸드 운동, 청소년 쉼터 설립, 여성인력개발센터 개소, 자활지역센터 등 여러 가지 전문화된 분야를 개발해왔다. 1923년 대구YWCA가 출발한 이래로 꾸준히 외형이 커지고 전문화됐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사회 비판적인 시민운동적 성격이 약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정치적으로 좌도, 우도 아닌 자신만의 길을 걷다 보니 양쪽 모두에게서 비판받을 때도 있었다.

"우리는 젊은 기독 여성들의 모임인 만큼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에 민감해야 하죠. 1920년대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던 것처럼 오늘날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어요."

최근에는 세계YWCA는 아시아 지역 여성의 지도력 개발을 위해 1달러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YWCA는 2009년 대구에서 발생한 캄보디아 이주여성 초은 씨 사건을 전국적 이슈로 제기하고 전국 모금에 들어갔다. 초은 씨는 가정폭력 피해로 인한 남편 상해치사로 4년을 구형받고 캄보디아로 추방됐다. 대구YWCA는 경제적 자립과 스스로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이 여성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결혼이주여성과 새터민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선배들이 이미 잘 만들어놓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를 잘 엮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대 핫 이슈를 다루는 일은 예산이 많아 오히려 쉽지만 사라지는 이슈를 계속 따라가며 관리하기란 쉽지 않아요. 시민단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구 시민과 어떻게 호흡을 함께 할 것인지 고민할 계획입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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