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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 /정헌배 지음/예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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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박사'가 풀어 놓는 우리나라 술이야기

술 마시는 양으로 볼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국이지만 세계적으로 이름난 한국의 술은 없다. 위스키, 와인, 코냑, 사케, 보드카 등 술깨나 마신다는 나라 사람들이 저마다 세계적인 명주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운한 부분이다. 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술을 즐기지만 술에 관해 정규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 좋은 술을 섞어서 폭탄주로 만들고, 그 비싼 술을 마시고 가장 값싼 행태로 체면을 깎아 버리기 일쑤다.

이 책 '술 나라 이야기'는 경영학과 교수(중앙대)지만 '술 박사'로 통하는 정헌배 교수의 유쾌한 우리 술 이야기다. 정 교수는 대학시절부터 술에 빠져, 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술 마케팅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스스로 술을 제조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주류산업 정책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우리나라의 햅쌀과 고려인삼,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깨끗한 물맛은 최고의 술을 만들 수 있는 천연조건"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술맛은 원료와 발효, 증류, 숙성방법에 의해 결정된다. 천연원료를 이용하고, 향료나 색소를 첨가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성상이 다른 술을 섞지 않아야 좋을 술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헌배 교수는 이론뿐만 아니라 자신이 고집하는 제조법으로 직접 '정헌배 인삼주가'를 운영하며, 족보가 확실한 술을 만들고 있다. 술병마다 등록증이 있고, 술 족보가 명시돼 있다. 100년이 지나도 누가 어디서 만든 어떤 재료로 제조했으며,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이 '대물림'을 통해 그는 세계 최고의 술과 술 제조법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한다.

책은 술에 대한 기본상식과 궁금증 풀이, 술 에세이를 비롯해 건강한 음주법과 음주문화, 우리 술의 세계화를 위한 기회와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 등을 아우르고 있다.

245쪽, 1만2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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