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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낙동강살리기 '빈손'…아이디어로 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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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동산에는 영화세트장, 하빈 연꽃단지·민속공간을"

대구시의 낙동강 사업에 '물음표'가 떴다. 낙동강 사업 대구 구간은 달성군 구지면 수리리에서 하빈면 봉촌리까지 58km 구간. 정부는 낙동강 대구 구간 준설과 강정보, 달성보 건설을 제외한 수변지역 개발 조성 사업을 대구시에 맡겼지만 예산부족으로 후속 계획조차 없다. 이 때문에 올 연말 정부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대구시의 준비부족으로 낙동강 사업이 '반쪽 사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준비 않는 대구시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준설은 국가가, 수변 시설은 해당 지자체가 맡도록 '역할 분담'을 했다. 정부는 ▷낙동강과 금호강 준설 ▷달성보·강정보 건설 ▷자전거 도로 건설(26.7km) ▷마라톤 코스(달성 구지~하빈) 정비(25km) 사업을 직접 시행하고 있다.

나머지 각종 수변시설 조성은 대구시가 떠안아야 한다. 정부는 큰 틀에서 ▷산책로 ▷문화공연 시설 ▷휴게시설 등을 권고하고 있다. 수변시설에 접근하는 도로 및 주차장 등도 대구시 몫으로 남겨뒀다. 정부 한 관계자는 "올 연말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되면 각종 편의시설, 조형물이나 분수대, 조명시설, 체육 및 놀이시설, 휴게시설 등이 필요하다. 이는 대구시의 몫"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예산 배정뿐만 아니라 계획조차 없다.

김종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예산 사정 때문에 정부사업이 완공된 후 순차적으로 후속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애타는 달성군

대구시가 정부의 낙동강 사업과 별개로 후속 사업에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낙동강 사업 주요 대상지역인 달성군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권한은 없고 속만 탄다. 대구시를 제쳐놓고 부산국토관리청과 수자원공사에 수변지역 개발을 위해 좀 더 많은 예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달성군은 대구시가 6월까지 세부 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체적으로 개발 용역을 할 예정이다. 이 용역결과에 따라 대구시와 부산국토관리청, 국토부, 수자원공사 등을 상대로 직접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자

대구시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서 달성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낙동강과 접해 있는 달성군 현풍, 논공, 화원, 하빈 등지를 나눠서 개발하자는 것이다.

현풍지역은 통나루터 복원과 잔디광장 조성, 현풍수변공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 한 대학 교수는 "논공지역은 박석진교 하류 우안에 생태습지가 조성되는 만큼 접근로와 주차장 건설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화원지역은 화원동산 주변 개발, 영화세트장 조성, 사문진나루 복원 계획이 제시됐다. 하빈지역은 연꽃재배단지와 생태공간 조성 등이 필요하고, 하목정 주변 식당가와 연계해 주막촌과 장터, 나룻배 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문화 공간으로 개발하자는 것. 또 야구장과 축구장 등을 비롯해 다양한 체육시설을 한 지역에 집중해서 조성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김대성 대구시의원은 "전문가와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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