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石선장 살려야 비로소 작전 성공이다"

용기와 희생정신 감명…시민 쾌유기원 잇따라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야 비로소 작전 성공이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 중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석해균(58) 선장의 쾌유를 비는 국민들의 염원이 불붙고 있다. 시민들은 석 선장이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길 간절히 빌고 있고, 네티즌들도 석 선장의 건강상태를 시시각각 전하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회복 기원 메시지 줄이어=회사원 심재근(40·대구 달서구 이곡동) 씨는 "석 선장의 용기와 희생을 보며 아이들에게 희생정신에 대해 가르쳤다"며 "부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이들의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경민(29·달서구 송현동) 씨는 "석 선장 사례를 수업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어두웠던 사회에 한 줄기 희망을 보여준 그분의 희생 정신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 공무원인 오치환(30) 씨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 분"이라며 "끝까지 선원들을 책임졌던 석 선장의 책임감을 기억하며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회사원 이상덕(44) 씨는 "온 국민이 선장님의 빠른 쾌유를 기다리고 있다"며 "빨리 일어나 '미션 완수'라고 크게 외쳐달라"고 기원했다.

사이버공간에서도 석 선장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석 선장의 귀국부터 수술 상황, 이후 경과 등 석 선장의 상태를 알리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ID '해오름'은 "청해 부대가 아덴만에서 벌였던 구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작전'"이라며 "석 선장의 생명까지 살려낼 때 작전은 민초들의 의식 속에 오랫동안 신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주의'라는 한 네티즌은 "석 선장은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용감한 행동을 했다"며 명예훈장을 수여하자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군 초기발표 논란=석 선장의 상태가 패혈증 및 범발성 혈액응고이상(DIC)을 보이는 등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던 군의 초기 발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질 구출작전의 성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군이 석 선장의 부상 정도를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군은 석 선장이 치명적인 장기 손상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광범위한 내상을 입은 석 선장의 상태를 군이 지나치게 안이하게 판단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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