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시즌 10위내 진입 목표…대구FC 이영진 감독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고 목표가 뚜렷한 만큼 올 시즌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10위 내 진입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목표는 좀 다르다. 선수들은 자체 미팅을 통해 지난해 경기 내용과 올해 전력 등을 분석한 뒤 목표를 6강으로 세웠다. '모든 선수가 스스로 리더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장서고 책임지자'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등의 선수들 내부 규율까지 만들었다.

이영진 감독은 "아무리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많이 시켜도 스스로 연습하고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않으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없다"며 "이런 측면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올해 선수단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새로운 선수가 많이 들어와 짧은 기간에 조직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순 없지만 선수들이 예년과 달리 자율적인 미팅을 자주 가지면서 의기투합하고 있는데다 올해 전지훈련 내용과 성과도 좋아 선수들의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게 이영진 감독의 얘기다. 이 감독은 "선수 보강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지난해보다 전력이 크게 나아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험 많은 중진급 선수들이 들어온 만큼 팀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또 경기에 뛸 수 있는 주전 선수층이 좀 더 두터워져 신구 선수 간의 경쟁 체제가 형성된 것도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관건은 용병의 활약 여부다. 팀 전력을 좌우할 수 있는 용병을 아직 한 명밖에 영입하지 못한데다 기대만큼 활약해 줄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 이에 일본 전지훈련에서 평가전을 통해 용병의 실력을 점검한 뒤 선수 추가 영입 등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이영진 감독은 "선수 영입 등록 마감 전에 국내 선수 한두 명과 용병 한 명을 더 보강해 리그 전반기를 뛴 뒤 '조금만 더 하면 되겠다' 싶으면 용병 한 명을 더 영입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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