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重 컨테이너선이 캄보디아 화물선 충돌

이달 9일 울산 앞바다에 선체 일부가 침몰, 11명의 실종·사망자를 낸 캄보디아 화물선 알렉산드라호(1천500t급)는 시운전을 하던 현대중공업의 컨테이너 운반선과 충돌해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10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컨테이너 운반선(9만t급)이 9일 오전 6시쯤 울산 울기등대 동방 16마일 해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 방향을 급히 바꾸는 과정에서 알렉산드라호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컨테이너선 선장 권모(30)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자사 선박과의 충돌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한편 울산해경은 사고 사흘째인 11일에도 화물선 실종자 수색을 계속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경비함정, 고속정, 링스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실종자 7명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침몰 당시 화물선에는 러시아인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지금까지 갑판사 1명이 구조됐고 시신 4구를 인양했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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