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이 맞지 않는 장기 공여자와 수여자 간의 신장 이식이 대구 지역에서 처음 성공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지난 1월 28일 A형 혈액형을 가진 어머니(52)의 신장을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B형 딸(25)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신장은 환자와 제공자 간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에만 이식이 가능했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사람끼리 신장 이식을 할 경우 혈액 내에 있는 혈액형 항체가 이식 장기를 공격,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켜 이식이 실패하게 된다.
동산병원은 이식 전 이중필터 혈장교환술로 혈액형 항체를 제거하는 동시에 항체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림프구를 감소시켜 이식 수술 후 거부반응 없이 이식을 성공시켰다. 환자는 거부반응 없이 신장 기능을 완전 회복했다.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신장내과 김현철 교수(현 대한이식학회 회장)는 "환자와 제공자 사이의 혈액형 불일치는 더 이상 신장 이식의 장벽이 아니다"고 밝혔고, 수술 집도를 맡았던 조원현 교수(현 대한이식학회 이사장)는 "혈액형이 맞지 않는 사람들 사이의 신장 이식 활성화는 앞으로 국내 이식 장기 부족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과 같은 '혈액형 불일치 신장 이식'은 현재 부산의 2곳과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며 대구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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