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자전거로도 밀양에 가겠습니다. 신공항의 핵심은 접근성입니다."
김창준(사진)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유치 경쟁하고 있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두고 밀양에 힘을 실어줬다.
미 연방하원 교통건설위원회 내 항공·철도·교통분과 위원장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24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지역발전-미국 사례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강연하기에 앞서 신공항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 전 의원은 "항공기가 비상착륙할 때 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항공유를 버려야 하는데 이를 대비해 해상공항을 만들어야 하고 내가 마치 가덕도를 지지하고 있다"는 부산 측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경우 민원 때문에 내륙에 공항을 짓기가 쉽지 않고 항공기 비상착륙 때 항공유를 바다에 쉽게 버릴 수 있다는 원론적 표현이었지 가덕도를 지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은 수요가 있는 곳에 만드는 것이 원칙이고 밀양은 대구, 포항, 창원 등 10여 개 대도시가 있어 항공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부산에서 강연도 하기 전에 '가덕도 지지'로 돼 있더라. 부산은 동남권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문제에서 비롯된 것인데 다른 지역에서 가로채려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꼬집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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