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동해안 깊은 바닷속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를 관측할 수 있는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가 2013년 독도 인근 바다에 건설된다.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의 관측시설은 동해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한반도에 상륙하기 20~30분 전 알릴 수 있어 동해안과 울릉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는 기상과 해양, 환경, 쓰나미(지진해일) 관측 등을 수행한다.
현재 독도에는 지진계와 쓰나미 관측 시설이 있지만, 이 시설이 독도에 너무 인접해 높은 파도와 쓰나미를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너무 깊은 바다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경우 관측 자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는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해상 일원에서 올해 5월 착공돼 2013년 10월 준공된다. 정부는 이달 2일 해양과학기지 구축공사 입찰을 공고했으며 다음 달 13일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국내에 건설된 해양과학기지로는 제주도 마라도 서남방으로 149㎞ 떨어진 동중국해 중앙의 '이어도해양종합과학기지'(2003년 준공),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서쪽 47㎞ 해상 '가거초해양과학기지'(2009년 준공) 등이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심재설 박사는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에는 50여 종의 장비가 들어가는데 쓰나미 연구용과 대피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종합해양과학기지는 한국해양연구원이 당초 '독도종합해양기지 설치공사'로 조달청에 계약체결을 의뢰했다 외교통상부가 외교분쟁을 우려해 '독도' 명칭을 삭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바람에 '동해'로 명칭을 바꿔 입찰 공고를 낸 상태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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