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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선사유적에 폐농자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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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설화리 고분군

"문화유적이 이렇게 방치돼도 됩니까. 당국에서는 뭐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제발 무슨 조치라도 빨리 취해주십시오."

도심 속 소중한 선사시대 문화유적인 설화리 고분군(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달성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맞은편)이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봉토 주변에 무단으로 농작물을 경작하는 등 황폐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도시철도1호선 화원 명곡 연장공사구간에서 불과 100여m를 걸어서 도착하는 설화리 고분군은 2002~2003년 발굴조사를 거쳐 삼국시대 봉토분 5기와 석곽묘 32기, 고려 및 조선시대 토광묘 28기를 확인,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지하에 원상대로 유적을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봉토분과 표지석을 제외한 주변 3천300㎡에는 주민들이 몰래 경작을 하면서 비닐 야적장과 철망 펜스를 쳐놓아 경관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20여 곳의 텃밭에는 주민들이 수년째 기른 대파와 겨울배추, 시금치 등이 경작하고 있다. 텃밭 곳곳에는 플라스틱 대형 물통과 양동이, 폐비닐 등 농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고, 빈 패트병과 깡통 등 각종 쓰레기도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또 고분군 중간의 축대와 인도 부근 경사지에는 올해 텃밭을 일구려고 30여㎡에 불을 놓은 흔적이 검게 남아 있고 무단 경작행위 금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도 부서진 채 방치되고 있다.

달성군청 문화재 담당자는"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마을 이장이나 주민들을 만나 설득도 하고 부탁을 하는데도 24시간 상주할 수 없어 불법경작을 단속하기 힘들다"며 "고분군을 정비하기 위해 신청한 예산마저 삭감돼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설화리 고분군은 도시철도 1호선 연장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교통이 편리해져 대구 도심 속의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의 체험학습공간과 휴식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정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글'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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