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겨울 구제역 밀어내고, 돌아온 '소싸움의 봄'

청도대회 내달 15일…총상금 1억6천만원 지역 축제까지 겸해

구제역으로 연기된 청도소싸움축제가 4월 15일부터 청도상설소싸움장에서 5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열린 소싸움축제에서 싸움소들이 사력을 다해 격돌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청도군 제공
구제역으로 연기된 청도소싸움축제가 4월 15일부터 청도상설소싸움장에서 5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열린 소싸움축제에서 싸움소들이 사력을 다해 격돌을 벌이고 있는 모습. 청도군 제공

"복사꽃이 만발하는 4월, 육중한 싸움소들의 맞대결을 기대하세요."

청도군은 내달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에서 2011 청도소싸움축제를 개최한다. 군은 오는 9월 상설소싸움장 개장에 대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준비해 소싸움 마니아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군은 특히 소싸움경기의 재미와 프로그램의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8강 이상 싸움소만 초청하고, 특정 경기를 지정해 갬블체험 경기도 진행한다. 또 3D 입체 소싸움 영상방영과 창작지능로봇 소싸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다.

올 축제에 참가하는 싸움소는 특갑, 일반갑, 특을, 일반을, 특병, 일반병 등 6체급별 총상금 1억6천만원을 걸고 국내 최강 자리를 다투게 된다. 군은 구제역 1'2차 백신접종 확인서와 혈청검사 결과 면역항체가 형성된 싸움소 120마리만 초청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올해 출전 싸움소 120마리 중 96마리가 전국 4강 이상 올라간 소들로 편성돼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은 이밖에 예술단 초청공연, 전국 소사랑 미술대전 입상작 전시, 소싸움 역사관 등 공연행사와 농특산물 직거래장, 청도천 둔치에서 열리는 청도유등제 등을 함께 준비한다.

이중근 군수는 "구제역을 딛고 일어선 싸움소들의 멋진 경기를 선사하고,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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