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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그 치명적인 유혹 속으로…'블랙 에너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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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김동기 작
김동기 작 '응시'

검은색은 특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특별히 검은색을 사랑하는 화가들이 있다.

한기숙갤러리는 소장전 '블랙 에너지-드러남과 감추임'전을 29일까지 B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김동기, 박정란, 서진은, 추종완, 최병소의 작품을 통해 블랙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김동기는 블랙을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블랙의 어두운 단면이 아닌 그 뒤에 가려진 무수한 빛의 단면들을 드러낸다. 어둠은 인간 존재의 시작이자 끝이며 아름다움과 추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과감한 붓 터치와 블랙의 대비 효과를 보여주는 박정란의 작품은 동물적 에너지를 강하게 뿜는다. 블랙은 동물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검고 거친 붓터치는 강한 인상을 준다.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서진은은 흑백사진 '비밀의 정원'을 선보인다.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속옷이라는 소재를 통해 표현한다. 추종완은 기이하게 변형된 인체를 오랫동안 표현해왔다. 파괴된 인체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흑연 덩어리를 선보이는 최병소의 블랙은 숭고한 느낌마저 든다. 기존 물질과 메시지를 사라지게 하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물질성과 예술성을 통해 블랙의 힘을 전해준다. 053)422-556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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