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농협 고향주부모임 대구시지회

자격증 과정 연계…봉사도 '전문가 시대'

회원이 3만6천여 명에 이르는 고향주부모임 대구시지회는 무료급식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학교지킴이 활동 모습.
회원이 3만6천여 명에 이르는 고향주부모임 대구시지회는 무료급식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학교지킴이 활동 모습.

농협 고향주부모임은 1993년 보건복지부의 정식허가를 받아 설립된 법인체이다. 19개 지역 농협에서 3만6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고향주부모임 대구시지회(이하 고주모)는 대구농협의 육성조직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고주모 대구시지회는 법인체 특성을 띠고 있다 보니 봉사활동에 있어서도 대충대충이 없다. 봉사활동에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전문기관과 협력해 매년 새로운 봉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소외계층의 경우 경제적 약자이다 보니 병원을 자주 찾기 힘든 점을 감안해 단순한 보살핌만이 아니라 건강상태 등을 체크해서 질병에 대한 예방법 및 각종 질환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알려주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각 지역 농협의 고주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원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경우 가정에서 우리말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어눌한 말투 등으로 집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고 있어 언어 습득 및 발달에서도 뒤처져 사회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농협은 경북대와 공동으로 한국어 교원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주모는 대구농협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연간 예산안을 수립해 예산범위 내에서 봉사활동을 구체적으로 수립'실천하고 있다. 해마다 달성공원에서 대구농협과 공동으로 연간 5천인 분의 친환경 농산물 무료급식, 겨울철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통해 매년 5천700㎏의 김장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2009년에는 '난치병 학생돕기 사랑나눔 장터'를 열어 수익금 전체를 대구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해마다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결손가정 자녀 60여 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농촌문화 체험학교를 열어 전통예절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주모는 지역사회의 현안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농협과 공동으로 작년 8월 대구시교육청과 아동 성폭력 및 학교폭력을 방지하고 안전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한 업무협력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초'중등 310개교에 학교 다중 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동 성범죄와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고주모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등 학교 인근 지역 거주자 위주로 순찰단을 편성, 지역 위해환경은 물론 CCTV의 사각지대로 인한 범죄우발지역 등에 지킴이 활동으로 지역주민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고주모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깨끗한 대구거리 만들기' 캠페인을 5월부터 매주 실시할 계획이다. 마라톤 전 구간에 걸쳐 코스 주변 화분 증정 및 전 회원들이 모여 환경미화 청소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고주모 대구시지회 7대 회장으로 취임한 손미자 회장은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에게 빛이 되는 소금 같은 단체, 자기만족을 위한 사랑 실천이 아닌 더불어 함께 행복하기 위한 사랑나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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