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인 남성 10명 중 4.6명이 담배를 피우고, 한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이 2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호남은 낮고 강원과 영남 지역이 높은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상이 3년째 지속됐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보건소 253곳에서 19세 이상 성인 22만7천7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흡연율은 강원과 제주가 각각 52.7%, 52.3%로 가장 높게 나와 '골초' 지역으로 꼽힌 반면 광주(43.3%), 전북(44.1%), 서울(44.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구의 성인 남성 흡연율은 46.5%, 고위험 음주율은 23.5%였다. 이는 2009년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각각 49.1%, 26.9%였던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경북 성인 남성의 경우 흡연율은 48.7%로 대구보다 약간 높았고, 고위험 음주율은 23%로 대구보다 낮았다.
대구경북 성인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국 평균(흡연율 57.3%, 음주율 25.2%)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김윤아 책임연구원은 "흡연율은 보통 나이가 젊고 소득이 낮을수록 높지만 지역의 여건과도 관계가 깊다. 최근 경기가 침체된 것도 흡연자와 폭음자가 줄어든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흡연율은 지난 3년간 모든 지역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높은 수준(43.3∼52.7%)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과천시가 32.9%로 2년 연속 최저를 기록했으며, 경북 의성군은 62.4%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자 관리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술'담배를 피해야 하는 이들 환자들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높았기 때문. 고혈압 환자의 현재 흡연율(15.9∼19.6%)과 고위험 음주율(6.5∼14%)은 높은 편이었으며, 당뇨병환자의 흡연율(19.2∼26.2%)과 고위험 음주율(7.5∼14.7%)도 역시 높아 만성질환자의 건강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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