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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 딛고… 가축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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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소시장 오늘 전국첫 개장, 축산농 등 300여명 참석

구제역 파동 이후 문경에서 8일 전국 처음으로 가축시장을 개장, 축산농과 상인 등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구제역 파동 이후 문경에서 8일 전국 처음으로 가축시장을 개장, 축산농과 상인 등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 가축시장이 잠정 폐쇄된 이후 약 130일 만인 8일 문경에서 가축시장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문경시와 문경축협(조합장 송명선)은 이날 오전 문경 산양면 존도리에 있는 문경축협 등록우 송아지경매시장을 개장했다.

이날 개장은 경북도 내 가축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되는 등 구제역 상황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가 7일 도내 16개 전 가축시장을 비롯해 전국 85개 가축시장에 대해 재개장 방침을 통보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농림부 방침 하루 만에 문경에서 가장 먼저 가축시장을 개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문경시와 문경축협이 농림부의 방침에 대비해 송아지 기초등록과 방역 등 사전준비를 미리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날 가축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송아지 입식 희망 농가, 이를 구매하려는 상인, 특히 구제역 파동 이후 올해 한우 시세 동향을 알아보려는 축산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출장한 한우송아지는 생후 5~11개월령에 이르는 총 132마리로 모두 전자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아갔다. 수송아지는 보통 7개월령까지만 내놓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구제역 때문에 송아지 월령이 4개월 이상 초과된 점을 감안해 11개월령까지 참여하도록 했다. 암송아지는 구제역 여파로 시세가 좋지 않아 아예 내놓지 않았다.

한우농가들이 가장 주목한 이날 수송아지 거래 가격은 평균 240만원 정도로, 예정가보다 평균 20만원 정도 높게 낙찰됐다. 이는 구제역 발생 이전 300만원 가까이 하던 송아지 거래가격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구제역 파동 이후 첫 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 축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경북도 내 나머지 15개 가축시장도 사전준비를 마치면 이달 중 모두 개장할 것으로 보여 구제역으로 신음하던 축산농가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송명선 조합장은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시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상인들의 문전거래를 통해 큰 소의 경우 최고 150만원까지 떨어진 값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팔아야 하는 등 폐해가 많았다"며 "송아지 입식도 어려운 실정이었는데, 송아지 시장이 개장돼 농가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 배용덕(54) 문경시지부장은 "문경지역의 경우 50일 전에 가축이동제한이 해제됐기 때문에 좀 더 빨리 가축시장을 개장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농림부가 빠른 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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