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는 8일 제140회 경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경산시청 K(54'5급) 씨 자살과 관련, 그 원인이 경산시의 불합리한 인사제도 운영에서 비롯됐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회의에 앞서 '최근 시정운영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표 발의 의원으로 나선 성기호 부의장은 "최근 비리 등 혐의로 몇 차례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아온 간부 공직자가 자살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된 원인은 불합리한 인사제도 운영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 전부터 경산시의 인사운영 행태를 살펴보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고 친인척 및 정실 인사 등이 자행됐다"며 "기능직 공무원 특별 채용 시 최병국 시장의 조카가 합격했다. 승진공모제란 명분 아래 승진소요 최저 연수마저 갖추지 않은 직원을 국장 직무대리로 발령하고 과장급 승진자를 다시 직위 강등시키는 등 원칙 없는 인사로 직원 상호 간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성 부의장은 "집행부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선의의 경쟁 속에서 투명한 인사운영을 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서는 강수명'채종호 의원(무소속), 박정애 의원(민주노동당)을 제외한 12명이 찬성했다.
이날 K씨의 유서에 실명으로 거론된 A시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K씨 자살 사건의 본질은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인사비리가 그 몸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서 내용 중 '국회의원이 내게 시장 공천을 밀약하고 나로 하여금 시장을 중도 하차시키기 위해 검찰 후배들을 조종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내용은 상식적이고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소설 같은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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