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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감시원 20년' 아직 별정직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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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식품업소 감시·음식개발, 밤엔 유흥업소 단속…승진 등 불이익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 왔습니다. 하지만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일반직 전환의 필요성은 수차례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입니다."

정부가 지난 1990년 유흥업소 등 심야불법영업근절을 위해 특별채용한 위생감시원(단속전담요원'별정직)들을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신분 보장을 해 주지 않고 있어 일반직 공무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주간에 공중'식품접객업소 및 식품제조가공업소, 유통판매업소, 집단급식소 등에 대한 위생감시 활동, 식중독사고 예방, 좋은 식단제 추진, 원산지표시관리, 향토음식 발굴 육성 및 지역 대표브랜드 음식 개발 등에 나서고 있고, 야간에는 유흥주점 등 접객업소 퇴폐'변태영업 및 무허가영업 단속, 청소년 유해업소 지도단속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승진이나 장래 신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들의 사기는 극도로 떨어져 있다. 별정직 위생감시원은 명예퇴직의 대상도 안 되고 승진이나 수당에서도 일반직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20여 년간 나라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면서 "시가 추진하는 향토음식 개발육성과 식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 보강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일반직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생감시원들은 사회복지사들을 일반직으로 전환시켜준 것처럼 자신들도 식품직이나 보건직 등 일반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위생감시원은 1990년대 초 전국적으로 1천여 명에 이르렀으나 일부 시'도에서 일반직으로 전환을 추진해 줄어든 상태다. 경북 23개 시'군에 30여 명의 별정직 공무원이 있었지만 지난 2000년 영천 3명, 2002년 상주 3명, 2007년 포항 8명 등 14명이 일반직으로 전환돼 현재 16명(영주시 3명, 경북 식약품안전팀 2명, 경주시 2명, 김천시 2명, 안동시 2명, 구미시 2명, 경산시 3명, 의성군 1명)이 별정직으로 남아 있다.

한 별정직 공무원은 "서울 등 대도시와 인근 지자체 별정직 공무원들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보고 기대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영주시 인사담당자는 "일반직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고 검토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신분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방안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영주'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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