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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레일은 비상 경영 체제로 사태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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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고속열차가 끝없이 말썽을 부리고 있다. 14일 경부선 김천구미역 부근을 지나던 KTX-산천 열차가 제동 장치 이상으로 또 멈춰 섰다. 긴급 조치 끝에 사고 발생 52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벌써 6번째 운행 중단 사태가 터지면서 승객들의 분노와 실망이 극에 달했다.

이런 결함 많은 고속열차를 한국을 대표하는 열차로 자부하고 1년 가까이 땜질식 처방으로 무마하며 운행해 왔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더 한심한 것은 코레일이 제작사 열차 리콜 발표에 이어 '고장률 제로'를 목표로 전반적인 차량 재정비를 위해 KTX-산천 운행 좌석 수를 줄이거나 일부 구간에 대해 잠정 운행 중단 조치를 발표한 지 아직 이틀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용객들은 객차 감축이나 잠정 운행 중단에 따른 얼마간의 불편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언제 고장으로 멈춰설지 불안에 떠는 것보다는 차라리 예측할 수 있는 불편은 별 문제가 아니다. 이용객들은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결함을 보완하고 아무 탈 없이 달리는 고속열차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승객들의 불편과 인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코레일은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되풀이되는 KTX 사태가 차량 결함에 의한 것이 크지만 코레일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원가 절감 등 성과 내기 때문에 자기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내부 분위기가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에 따른 불편과 승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조직 안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KTX의 안정적인 운행과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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