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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에 헬멧을" 또 울트라마라톤 뛰는 진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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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헬멧 500개 1천만원 모금 1㎞에 200원씩…9월까지 4회 출전

교통사고로 뇌 절반을 잘라낸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27)의 뇌 복원 수술에 필요한 후원금 마련을 위해 3월 108㎞ 울트라마라톤를 완주했던 '달리는 스님' 진오 스님(구미 옥성면 대한불교조계종 대둔사 주지'본지 3월 31일자 25면 보도)이 이번엔 이주노동자들에게 생명의 헬멧 500개를 보내주기 위해 울트라마라톤 3번 등 오는 9월까지 4번의 마라톤 도전에 나선다.

진오 스님이 마라톤 행진에 나서는 것은 헬멧조차 없이 오토바이를 자주 타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헬멧 보내주기 운동을 벌여 토안 같은 제2의 사고를 방지하자는 뜻에서 비롯됐다.

진오 스님이 이주노동자들에게 1차로 지원하려는 생명의 헬멧은 500개로, 1천만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진오 스님은 자신이 마라톤을 1㎞ 뛸 때마다 200원씩, 1계좌당 2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낼 후원자들을 모집 중이다.

진오 스님은 28일 울산 태화강에서 열리는 100㎞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데 이어 다음 달 4일에는 을숙도에서 열리는 낙동강 200㎞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 등 일주일 간격으로 연속해서 울트라마라톤을 뛸 계획이다.

또 7월 17일엔 김해 장유 마라톤에 출전해 42.195㎞ 풀코스에 도전하며, 9월엔 한반도 횡단 308㎞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한다. 308㎞ 울트라는 구미에 다문화 모자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지가 추가된다.

진오 스님은 "울트라마라톤을 뛰고 나면 한마디로 죽을 지경이다"면서 "그러나 육체의 고통은 그 순간뿐이고, 누군가를 도와줬다는 보람은 오래 가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인내하고 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이은 마라톤 도전 계획은 이주노동자들에게 행복한 한국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진오 스님은 3월 토안 돕기 108㎞ 울트라마라톤을 완주, 842만2천10원의 후원금을 모아 토안에게 500만원을, 나머지는 화상을 입은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와 또 다른 안타까운 사연의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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