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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故 최진실 남매를 가슴에 묻고 사는 어머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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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랑' 27일 오후 11시 15분

만인의 연인 故최진실.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 벌써 3년 전이다. 그리고 지난 해 3월, 동생 최진영 또한 똑같은 방법으로 누나를 따라갔다. 홀로 남겨진 두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씨는 아직도 이 모든 일들이 꿈만 같다. 믿어지지 않는다. 저녁이면 아들과 딸이 '엄마' 하고 부르며 방문을 열 것만 같다. 지독히도 가난했던 세월, 그 긴 터널을 세 식구가 똘똘 뭉쳐 함께 헤쳐 나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자신과 두 손주만 남아 있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잠을 못 이루며 하루하루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어머니 정옥숙씨. 27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영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편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남매의 엄마가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그들 가족의 아픔과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21살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던 정옥숙씨. 700만 원 짜리 전셋집이 평생의 소원일 정도로 소박한 삶을 꿈꿨지만,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남편 탓에 생활은 늘 곤궁했고, 마음은 허전했다. 위태위태했던 어머니의 신산스러운 삶을 지탱해 준 것은 진실과 진영 두 남매였다.

살고 싶지 않은 생각이 시도 때도 없이 엄습하지만, 그럴 때마다 환희, 준희 두 손주가 눈에 보인다. 행여나 할머니가 걱정할까봐 할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에 몰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달래는 속 깊은 환희와, 똑 부러지는 말솜씨와 애교로 늘 할머니를 즐겁게 해 주는 준희. 천진한 아이들에게 할머니마저 상처가 될 수 없다. 정옥숙씨의 가슴 아픈 사랑, 절절한 그리움을 들어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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