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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지진, 시민들 불안감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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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속 메스꺼움 느낄 정도

대학생 양찬민(25) 씨는 29일 오전 토익(TOEIC) 시험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책상이 '덜덜덜' 떨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신경이 예민해져 시험을 망치고 말았다.

양 씨는 "다른 교실에서 책상을 끄는 소린줄 알았는데 시험이 끝난 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경북에서 지진이 났다고 하더라"며 "지진 때문에 LC(듣기평가) 문제를 연달아 6개나 날렸다. 토익 시험을 망쳐서 기분이 안 좋기도 하지만 대구에도 큰 지진이 나는 게 아닌지 불안해진다"고 했다.

주말 경북지역에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9일 오전 10시 22분쯤 청도군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 지진의 여파가 대구까지 전달된 것.

3월 일본 동북부 지역의 대지진 이후 시민들의 지진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약한 지진에도 시민들이 예민해지고 있다.

신미선(23'여) 씨는 "창문이 떨릴 만큼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이었다. 규모 2.9 정도는 별로 큰 지진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니까 더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아파트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정진(38'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씨는 "일요일이라 집에 누워 있었는데 아파트 건물이 흔들려 깜짝 놀랐고 속이 메스꺼웠다. 당시에는 지진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서 기분이 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9일 지진이 발생하자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는 한때'대구 지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대구 네티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지진 체험기'를 올리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집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창문에서도 소리가 나면서 덜덜덜 흔들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진짜 대구 인근에 지진이 났더라"며 "2층인 우리집에서도 지진이 느껴지다니 소름이 돋는다"고 글을 썼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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