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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표 "정치보다 민생을"… MB "국정 중심 서민에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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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대표 청와대 회동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국정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해 8월 21일 이후 10개월 만의 청와대 단독 회동에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어졌으며 박 전 대표가 의견을 개진하면 이 대통령이 화답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청와대 회동이 끝난 뒤 국회의원 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당이 정치 논리보다 민생에 초점을 두고, 분열보다는 하나가 되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 대통령도 '그런 방향으로 (박 전 대표가) 꼭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며 "당도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다시 "우리가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인정받아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물론이다"며 동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최근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 3개국을 다녀온 박 전 대표와 수행 의원들을 초청, 1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별실에서 박 전 대표와 배석자 없이 1시간 가까이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민생 문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경제지표는 괜찮은데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 지표가 국민에 와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경기 상승세는 지속돼야 하지만 국정의 중심을 민생에 두어 성장의 온기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닿을 수 있게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정의 중심을 서민과 민생, 저소득층에 두겠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최근 내수시장 확대를 강조한 데 대해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더니 이 대통령도 '내수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가 "등록금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준비를 해서 챙기겠다"고 밝혔다. 당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내 나름대로 해나가면 될 것"이라며 "큰 틀에서 하자고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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