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아파트가 1만 가구 이하로 감소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9천916가구로 지난해 동기 1만6천300가구에 비해 6천300여 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만 팔린 미분양 아파트가 645가구에 이르며 지난해 이후 월평균 500가구 이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전체 미분양 중 준공 후 미분양은 7천530가구이며 구군별로는 수성구가 2천800가구, 달서구가 1천900여 가구로 가장 많고 나머지 지역은 1천 가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중 전세 전환된 아파트는 2천900가구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는 4천500가구 수준"이라며 "미분양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감소 원인이 입주 아파트 부족과 주택 가격 회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지역 입주 물량은 2008년 3만192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9년 1만5천700가구, 지난해에는 1만2천600가구, 올해는 7천200가구로 줄고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택 전세 및 매매 가격 상승률이 10%를 넘고 있고 입주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미분양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공사들의 분양가 할인도 미분양 구매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분양 아파트 판매의 중소형과 대형 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30평) 이하는 1천912가구로 19%에 그치고 있으며 85㎡ 초과의 대형 아파트가 7천991가구로 80%를 넘고 있다.
또 지난달 판매된 미분양 중 중소형은 418가구에 이르지만 대형은 213가구에 그쳐 판매량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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