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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글로벌 빌리지 사업 입주민들 반대로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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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입주 외국인 위화감"…장밋빛 사업 비판도

경상북도와 경산시, 경산지역 4개 대학, 화성산업㈜이 공동으로 추진했던 '경산 글로벌 빌리지' 조성 사업(본지 4월 19일자 보도)이 입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기관과 대학들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설익은 장밋빛 사업 발표만 해놓고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경북도와 경산시, 영남대와 대구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등 경산지역 4개 대학, 화성산업㈜은 지난 4월 18일 경북도청에서 '경산 글로벌 빌리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산 글로벌 빌리지는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한국인 학생이 한 아파트(경산시 사동 화성파크드림단지 내 2개동에 총134가구)에서 공동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히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인 이 아파트 148.5㎡(45평)와 161.7㎡(49평) 규모의 134가구중 120가구는 4대 대학이 사들여 외국인 유학생들과 강사들에게 숙소로 제공하고, 경북도와 경산시가 14가구를 사들여 관리실과 어학실, 교류 센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돼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입주민들은 "외국인들이 입주해 생활하는 경산 글로벌 빌리지가 조성될 경우 정서적 위화감과 생활습관 및 문화의 차이로 주민들과 마찰이 불가피해 입주민들이 주거권을 침해받을 우려가 있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입주민들은 "경북도와 경산시 등이 경산권 일부 대학이 안고 있는 기숙사 공간 문제와 화성산업의 아파트 미분양 문제까지 해소하기 위해 도'시비 50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특혜"라고 주장했다.

입주민 60여 명은 27일 영남대를 찾아가 이 아파트를 외국인들의 기숙사로 활용하는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 사업철회 약속을 받아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글로벌 빌리지 사업은 외국으로 나가지 않고도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 등 외국어를 익히고,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차원에서 추진했으나 입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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