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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잡혀가고 수비수가 골문 지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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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최다 연루 상주 상무축구단 '패닉'

상주 상무프로축구단의 골키퍼 등 선수 9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수철(46) 감독마저 구속되면서 구단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수철 감독은 승부조작과 연루된 선수의 부모를 협박, 두 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공갈)로 11일 국방부 검찰단에 구속됐다.

이로써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상무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전체 등록선수 41명 중 9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고, 여기에다 감독까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선수단이 초토화되면서 9일의 FC서울과의 경기에서는 골키퍼(3명 연루, 1명 퇴장) 없이 수비수가 골문을 지키는 등 파행을 맞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다투던 순위도 13위까지 추락하면서 연고지인 상주시민들의 실망감과 허탈함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군에서 해병대의 잇단 사건과 맞물려 군부대 부조리 척결 차원에서 상무 축구팀을 일시 해체하는 등 극약 처방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상주시는 시민 화합의 구심점으로, 지역 홍보의 선봉장으로 삼으려 했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그동안 퍼부은 수십억원의 공공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거액의 후원금을 낸 기업체와 영농단체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감독까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연고지 이전 후 상주시가 기업체와 영농단체, 개인, 스폰서 등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경기에서 이길 경우 매 회당 2천500여만원(선수 1인당 50만~100만원), 무승부일 경우 그 절반 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해온 것에 대해서도 검찰이 세부 사용처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상무축구단은 정상 운영이 어려울 전망이다.

상주 시민들은 "상주로의 연고지 이전 직후에는 성적이 상위권에 머물러 시민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지만, 승부조작 사건으로 상주의 이미지가 되레 나빠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철 상주 상무단장은 "감독을 믿었는데 황당할 뿐이다. 감독은 군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감독 선임은 국군체육부대 권한이고 부대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코치 체제로 구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승부조작은 상주로 이전한 뒤가 아니고, 그 이전에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팀은 작년 12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연고지(광주→상주) 이전을 확정받고, 올 1월 상주시와 연고협약(2012년까지) 후 2월 '상주상무피닉스축구단'으로 출범, 3월부터 K-리그에 출전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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