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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치는 잘못했다" 靑과 거리두는 홍준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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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청와대와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섰다.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여권 내부의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대통령은 더 이상 일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던 홍준표 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친기업이 아닌 친서민 정책 강화를 천명했다. 홍 대표는 "서민 주거안정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한 지역에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 문제도 '서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나가겠다"며 "대부업 이자율도 30%까지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대통령이 밤 12시에 주무시고 새벽 4시에 일어나 고생하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정치를 잘못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혼자만 잘나고 똑똑해서 영도한다고 가는 시대가 아니고, 따라 오라는 리더십으로는 국가를 이끌기 어렵다"며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보니 회사 경영하듯 국가를 경영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서도 "믿을 만한 사람, 노블레스 오블리주 하는 사람, 따라 갈 만한 사람을 데리고 해야 국민이 따라가는데 정부 초기부터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낙마를 하니 국민이 실망하고 마음이 떠나간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이 정부 초기에 고소영 내각, 병역시비, 탈세 등의 시비가 있었는데, 이게 현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지금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은 노무현 정부 말기와 똑같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레임덕 방지를 1차적으로 중시하는 것 같은데 레임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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