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경북 의성 봉양 명예면장 태성전기 신국수 대표

"기업성공 노하우 고향 위해 다 내놓을 것"

"어깨가 무겁습니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 한다'는 말이 있듯이 부족한 것이 많은데 과분한 자리를 주셨습니다. 열심히 고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달 23일 의성군 봉양면 '봉양자두밸리음악회' 행사장에서 명예면장 위촉식이 있었다. 이날 위촉된 명예면장은 태성전기주식회사 신국수(58'사진 오른쪽) 대표. 의성군은 1989년 조례를 제정, 출향인을 대상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명예면장 제도는 주민들이 행정체험을 통해 군정에 대한 이해를 높여 군과 주민 간 소통의 계기를 마련한다"고 했다.

봉양면 구미리 출신의 신 대표는 현재 담양과 구미에서 냉동 공조기기와 열기기에 사용되는 동모세관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연매출 300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신 대표는 "지방자치단체도 경영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회사의 경영 마인드를 연계하여 고향 발전을 위해 고민하겠습니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성공한 기업인으로 우뚝 섰지만 그간의 과정은 순탄하지만 않았다. "몸담고 있던 회사가 부실 경영으로 어려워지자 1993년에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자금조달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는 초창기 자금조달 방안으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 사원들이 회사지분을 갖도록 했다. 그 결과 이러한 경영혁신은 사원들의 마음속에 애사심을 심어 주었으며, 노사가 회사를 위해 한마음이 되어 오늘의 유망한 기업으로 이르게 된 것.

또한 신 대표의 고향과 후배 사랑은 남다르다. 기업의 이윤을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과 이웃들에게 베풂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모교인 대구 중앙고(옛 중앙상고)에 학교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 7명에게는 여름방학기간에 해외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작년 12월에 '등운장학재단'을 설립하고 4억원을 출연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고향의 의성노인복지회관에 매월 50만원과 봉양중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에 이웃돕기성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후배 사랑과 봉사정신, 기업경영이 높게 평가되어 제41회 무역의 날 산업자원부장관상과 제45회 납세자의 날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사진 조광식 시민기자 cho9922@kmu.ac.kr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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