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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확신의 함정/금태섭 지음/한겨레출판(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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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간지에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을 게재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금태섭 변호사. 그가 '디케의 눈'을 통해 대중에게 흥미로운 법 이야기를 전한 지 3년 만에 새 책 '확신의 함정'을 선보였다. 이 책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에피소드와 국내외 사례, 그리고 지은이가 검사 시절 직접 다뤘던 실제 사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딜레마적 상황을 소개하고 있어 마치 흥미로운 장르 소설처럼 느껴진다.

'확신'은 12년간 범죄수사를 한 경험 등을 녹여 중범죄는 사형으로 근절될 수 있는가, 체벌은 학생을 바로잡을 수 있는가, 성매매는 금지되어야 하는가 등 첨예한 사안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지은이는 대부분 주제에 대해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지만, 체벌 문제에 대해서만은 명확하게 문제 제기를 한다. 재벌가 2세인 한 기업 대표의 '매값 폭행'을 예로 들면서 "체벌은 때리는 사람에게나, 맞는 사람에게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폭력을 사용해도 좋다는 생각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은이는 초등학교 후배인 문제의 '매값 폭행' 당사자와 어릴 때 스케이트 시합에 함께 나갔다고 한다. 당시 다른 학교 아이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이 친구를 따라온 어른이 "상대방이 잘못했으면 패주고 와야지, 왜 그냥 물러섰느냐"며 야단쳤다고 한다. 지은이는 무참하게 사람을 때리고 매값을 던져줬다는 뉴스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그 장면이 떠올라 몸서리를 쳤다고 털어놨다. 과연 잘못했으면 맞는 것이 당연하다는 어른들의 생각은 올바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270쪽, 1만2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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