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 데뷔골…'의미있는 골이 터졌다'
이미지 출처 : 선덜랜드 AFC 홈페이지 우리나라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라는 기록을 남긴 선덜랜드 AFC 지동원(20)이
선덜랜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노던 에코 아레나에서 벌어진 달링턴 FC(5부 리그)와 친선 경기서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쐐기골을 뽑아내며 선덜랜드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지동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킬마녹의 평가전 경기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제주도 사나이 지동원은 지난달 13일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영국 선덜랜드에 합류, 6경기 만에 첫골 사냥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0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심적 부담을 덜어내는 상쾌한 스타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동원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프리시즌 내내 보여줬듯이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지동원은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아 전방에 있는 코너 위컴에게 정확하게 패스했고 위컴의 발을 거쳐 조던 쿡이 마무리, 선덜랜드는 첫 점수를 뽑아냈다.
선덜랜드는 전반 종료 직전 크레이그 가드너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더 뽑아내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끝냈다. 스코어의 여유가 생기자 젊은 지동원은 패기넘치는 활동폭과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상대 달링턴 FC를 긴장시켰다. 후반 18분, 전반전에서 지동원-코너 위컴으로 연결된 골 패스를 받아서 선제골을 뽑아낸 쿡이 이번에는 지동원에게 패스했다. 지동원은 문전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팀의 선덜랜드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비록 달링턴 FC와의 친선 경기이기는 하지만, 영국 진출 프리미어리거로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지동원은 경기 종료 직전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보여주며 코칭 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선덜랜드를 지휘한 에릭 블랙 수석코치는 "오늘 득점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적 후 득점이 필요했던 쿡과 지동원이 나란히 골을 뽑아내 칭찬해주고 싶다"며 지동원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지동원의 첫 골은 여러모로 의미를 지닌채, 지동원의 성장세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는 이날 달링턴을 상대로 비주전급 선수들로 구성해 경기에 나섰다. 사실상 주전 선수를 대체할 자원을 가리는 자리에서 존재감을 피력한 것과 자칫 길어질 수 있었던 무득점 상황을 끝낸 점 등 큰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만 20살에 프리미어리거 진출 기록을 세운 지동원은 이후에도 팀 동료를 이용한 패스와 공간 창출에서 창조적인 능력을 보였다. 제주 출신으로 지난해 제주시를 빛낸 시민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지동원은 187cm 큰 신장을 이용한 플레이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어 냈다.
한편 지동원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선덜랜드 AFC는 연고지가 영국 타인워어주이며, 6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최미화 기자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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