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수호의지 품은 '바람의 옷' 패션쇼

한복연구가 이영희 씨 울릉서 전통한복 소개

조선시대 왕과 왕비 옷, 모시로 디자인한 한복이 섬지역 풍광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 옷, 모시로 디자인한 한복이 섬지역 풍광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독도사랑 한복 패션쇼가 10일 오후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에서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를 주제로 첫선을 보여 지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국내외에 천명하는 의미에서 독도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풍랑 때문에 울릉 서면 통구미 마을 바닷가 물양장에서 열린 것.

독도 사랑 한복 패션쇼에서 한복연구가이자 디자이너인 이영희(75) 씨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의복, 섬사람들의 일상 한복, 모시로 디자인한 전통 한복 등을 소개했다.

모델 13명 등 스태프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한복 패션쇼는 진행됐다.

특히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한 오트쿠틔르(최고급맞춤복) 의상 등 모델들이 입은 30여 벌의 의상이 독도 앞바다 쪽 바람에 날리며 우리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독도 사랑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이 씨는 "우긴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국민들과 함께 힘을 보태고 싶어 패션쇼를 기획했다"며 "독도 현지에서 행사를 못해 안타깝다. 올가을이나 내년 봄에는 독도 현지에서 우리 옷을 입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우리 땅 독도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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