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추석물가 잡아라"…물량 확대·특판행사 예정

5대 중점관리 품목 지정

대구시는 23일 열린 민'관 물가안정대책회의를 통해 하반기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경영진흥원의 36개 품목 물가조사 결과 대구 가격 수준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지만 지난해 2%대를 유지하던 물가상승률이 4%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배추'무'돼지고기'쇠고기'자장면을 5대 중점관리품목으로 선정, 연내 7대 도시 최저수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5개 품목은 서민 외식메뉴의 주재료로 해당 품목의 가격 변화가 가정 식탁 물가 및 외식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시는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내놨다. 우선 가격 급등 품목에 대한 도매가 물량을 확대, 도매시장 법인'축협 등을 통해 월 1회 이상 시중보다 30% 이상 저렴한 도매가격으로 공급한다. 농협직판장 경우 기존 2개소에서 4개소로 확대, 지역 내 23개 하나로클럽을 통해 주간 20% 이상 가격 급등 품목을 10% 이상 할인 판매한다.

또 전통시장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추, 무 등 중점관리 농축산물을 5~10% 싸게 살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가격 급등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30% 이상 할인 판매하는 특판 행사를 월 1회 이상 연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가격 할인율이 높은 모범업체 80곳은 '좋은 이웃 가게'로 선정해 상하수도 요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각 구'군별 식당밀집지역 중 한 곳 이상을 옥외가격표시 시범지구로 지정해 업체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

시는 앞으로 매월 정무부시장 주재의 민관합동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물가대책 추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나가는 한편 물가관리 우수 업체 및 기관에 대한 연말 인센티브를 확대해 지역 내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연창 정무부시장은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지역기여도 평가에서 물가안정 노력을 30% 이상 반영하고,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 비교 정보 등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서민생활 물가안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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