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다음달 14일 구미 상모동 생가 옆에 세워진다.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이 양복을 입은 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담긴 두루마리를 쥐고 서 있는 모습으로 동상을 만들기로 하고 이달 초 주물 제작에 들어갔다. 동상 높이는 당초 계획의 절반 크기인 5m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 동상건립추진위 측은 당초 10m가 넘는 대형 동상을 검토했으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동상이 크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해 변경한 것이다.
또 북한 평양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동상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던 박 전 대통령 동상의 자세 역시 선 채 두루마리를 쥔 모습으로 변경해 제작했다. 두루마리는 박 전 대통령의 치적으로 꼽히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뜻한다. 김일성 동상과 유사한 점 가운데 하나였던 옷차림도 코트 대신 양복으로 변경된다.
동상 형태나 크기를 바꾼 것은 소박하고 서민적인 모습이 담기길 원하는 유족 측 의견도 반영됐다고 동상건립추진위 측은 전했다.
동상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동상을 제작해 11월 14일 구미에서 열리는 박 전 대통령 탄생 기념행사 때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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