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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나로호 2차 회의서도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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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나로호 2차 회의서도 "네 탓 공방"

지난해 6월10일 두번째 도전에서 이륙 직후 폭발한 나로호의 실패 원인은 결국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3차 발사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부터 3일동안 서울에서 열린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제2차 한·러 공동조사단(FIG: Failure Investigation Group) 회의'에서 두 나라 조사단이 서로의 분석 결과를 명시하고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측은 "1단 추진시스템 이상 작동으로 1·2단 연결부 구조물이 파손됐고, 이어 산화제 재순환 라인과 공납라인 등도 부분 파손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로호의 아랫부분인 1단 부는 러시아 측(흐루니체프사)이 만들었고, 위쪽 2단 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제작했다. 1·2단 연결부의 경우 양측이 모두 참여했다.

반면 러시아측은 여전히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만든 상단(1단 부)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을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 FTS(Fight Termination System)는 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자폭하기 위한 장치다.

결국 두 나라 정부 차원의 조사 역시 지난 1년여 동안 양측 제작자들 사이에서 펼쳐진 "네 탓" 공방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내년 나로호 3차 발사와 관련, 네 가지 제안에 합의했다.

우선 러시아측은 우리측 제작 주체인 항우연에 FTS 개선을 권했고, 한국 측은 러시아 제작사인 흐루니체프에 단분리 시스템과 1단 추진기관에 대한 철저한 검사 등을 요구했다.

또 조사단은 항우연과 흐루니체프 모두에 "1·2단 사이 상호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강구하고 1·2단 시스템 및 구성품의 신뢰도를 개선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에 통보되고, 두 계약 당사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제5차 회의를 통해 3차 발사를 위한 구체적 개선·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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