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첫 공식행사 '명예시민 임명'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후 첫번째 공식 행사로 '2011 서울 명예시민의 날'에 참석해 외국인들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시민의 날 행사에서 "첫 공식 행사로 명예시민을 임명하고 외국인을 새 식구로 맞은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서울의 문화와 역사를 자국에 소개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주신 덕분에 서울이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서 거주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서울도 더욱 좋은 주거환경과 의료, 생활 등 인프라를 충분히 갖춰 외국인에게도 고향 같은 즐거움과 안식을 주는 도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증과 훈장을 받은 외국인은 44년간 불우이웃을 위해 헌신한 마리아 베르틸데(73) 수녀, 15년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카운슬러 역할을 해온 벤자민 휴스(46) 변호사 등 모두 16명이다.
이들은 새로 취임한 박 시장에게 "서울을 위해 좋은 결정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며 미리 준비한 펜을 선물하며 당선을 축하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사실 아직 서울시장이란 말에 적응이 잘 안돼 여러번 말해서 스스로 적응하려고 한다"며 "저 서울시장 맞죠?"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명예시민을 비롯한 200여명의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오후에는 서울시 봉사상 수여식에도 참석해 봉사와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지시장'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박 시장은 봉사의 상징인 마더 테레사 수녀를 언급하며 "미국의 경우 성인 인구의 절반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나눔과 기부, 봉사를 하면 상대방은 물론 본인에게도 즐거움과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 때 사람이 중심인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복지시장'으로서 서울 하늘 아래 적어도 굶는 사람 없게 하고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안식처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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