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이산상봉 확대·정례화 기대"
류우익 신임 통일부 장관은 31일 "통일부와 한적(대한적십자사)이 서로 협력하고 북측에서도 호응하도록 해 이산가족상봉 숫자도 늘리고 가능하다면 정례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유중근 신임 한적 총재와 면담을 한 류 장관은 "총재도 이산가족상봉이 금년에 안 이뤄진 것에 아주 섭섭해 한다고 들었는데 같이 노력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올해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열렸으면 한다"는 유 총재의 요청에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산가족들은 연세가 많다. 80세 이상이 43%나 되고 1년에 3천∼4천 명이 돌아가시기 때문에 서둘지 않으면 이 어른들이 한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올해도 그렇지만 내년에도 자주 이렇게 (상봉길을) 열어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희망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유 총재는 "여성 총재가 됐다고 하니까 남북문제를 많이 묻는다. 그 첫째로 이산가족상봉이 올해도 진행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통일장관이 직접 왔으니 (한적과 힘을) 합쳐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총재는 또 "겨울이 되기 전에 북한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보낼 준비가 다 됐다. 문이 열려 북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가기를 바란다"며 대북 영유아 분유지원을 승인해줄 것도 요청, 류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류 장관은 "대북 영유아·취약계층 지원은 5·24조치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밀어가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그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이 좋을지를 협의하고 또 북측에도 취지를 잘 설명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적은 작년 3월에도 영유아용 탈지분유 20t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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