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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제역 음성 판정에도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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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광면의 한 축산 농가에서 신고된 한우의 구제역 의심 증상이 '음성'이라는 판정이 났다. 경북도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이 한우에서 나타난 증상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전국을 휩쓴 구제역의 참상이 혹시 재연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해소돼 무척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음성 판정에 농가나 방역 당국이 마냥 안심하고 경계를 늦출 상황은 결코 아니다. 지난해 약 350만 마리의 소'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대환란을 부른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것도 11월이다. 계절이 겨울의 문턱으로 넘어서고 기온이 내려갈 무렵이다. 이번 구제역 의심 증상 신고도 조건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한 농장주가 10월 초 중국 여행을 다녀왔지만 입국 때 공항에서 소독을 받았다는 점이다. 구제역 발생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철저히 소독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올해 4월 20일 이후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재차 강조하지만 구제역은 언제 어디서 재발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구제역 발생 가능성도 충분하다. 소독과 백신 접종, 방역이야말로 구제역을 막는 첫 걸음이자 유일한 수단임을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일부 농가들이 유산 등 부작용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미루는 사례도 없지 않은데 이는 물샐틈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북도와 방역 당국은 구제역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한시도 잊지 말고 방역 체계와 구제역 대처 요령 등 매뉴얼을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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