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해를 포함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번이나 우승했지만, 홈구장인 대구에서 축포를 쏜 것은 2002년이 유일하다. 그나마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LG와 맞붙었기 때문이다. 현행 KBO 규약에 따르면 홈구장 규모가 2만 5천 석 이하의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5~7차전을 잠실에서 하도록 돼 있다.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두산이나 LG와 맞붙을 경우는 예외다. 대규모 야구장이 없어 겪는 서러움이다.
현재 대구 새 야구장 건립의 청사진은 이달 중 야구장 부지 그린벨트 해제, 대구시와 삼성 간의 투자 시행 협약 체결, 부지 매입, 야구장 건립 순으로 돼 있다. 예상대로 잘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14년 말쯤 준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구시와 삼성은 지난 3월 야구장 건립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다. 6월에는 대구시의회가 야구장 건립을 위해 부지인 수성구 연호동 일대 15만㎡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를 승인했다. 이어 7월 국토해양부에 그린벨트 해제 승인을 요청했으나 보존 녹지 보완 계획 미비를 이유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 계획대로 이달 중 국토해양부의 승인이 결정되어도 땅 매입과 보상이라는 힘든 절차가 남아 있다.
새 야구장 건립은 국비와 삼성 측에서 800억 원을 지원하지만 대구시도 700억 원을 부담하는 큰 사업이다. 그러나 그동안 야구팬은 물론, 대구시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오히려 중간 절차를 최대한 줄여, 삼성이 대구의 새 야구장에서 2014년 한국시리즈 제패 축배를 들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이는 올해 삼성의 우승을 TV 중계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많은 대구시민의 바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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