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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미술] 폴 고갱 작-황색(黃色)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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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의 브르타뉴 지방 사람들은 가톨릭 신앙이 깊으면서도 고집스레 자신들의 미신과 민속, 전통의상, 풍습과 범절을 지켰다. 이런 브르타뉴 고유의 풍경을 배경으로 그린 '황색의 그리스도'는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1848~1903)의 1889년 작품이다. 선과 색, 형의 추상적 성질을 강조했으며 생테티즘(Synthetism·종합주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고갱의 말기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작품 자체가 생테티즘에 속한 것은 아니다. 생테티즘이란 고갱이 주도한 프랑스의 신비적 상징주의 화가들이 고안해 낸 나비파(Les Nabis)의 회화기법으로 히브리어의 '예언자'에서 유래한 말이다. 외적인 형상을 재현하기보다 굵은 윤곽선과 강렬한 색면,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신비스러운 관념의 세계를 구획하고 분할된 각각의 부분을 원색으로 채색해 나가는 표현기법으로 금속 표면 위에 에나멜을 입히는 일종의 칠보기법이다. 마치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새겨놓은 그리스도의 중세기적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고갱은 브르타뉴에 머물기 일년 전인 1888년 10월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서 빈센트 반 고흐와 일상을 공유했으나 두 사람 모두 지배적인 성격이나 자존심이 강한데다 감수성이 예민해 결국 두 달 만에 감정의 재앙으로 막을 내리고 헤어진다. 이후 발작증세를 일으킨 고흐는 1890년 7월 27일 아를 병원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미애(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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