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개인들의 단타 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매일 거래되며 주인이 바뀔 정도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4천100원(4.38%) 오른 9만7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원장의 주식 기부 소식에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장중 10만7천400원까지 올랐다가 마감 때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이날 거래량은 480만 주를 넘어 유통 가능 주식 수(490만 주)에 육박했다. 주가 상승으로 기부 예정 환산금액은 발표 당시 1천510억원에서 1천815억원으로 약 300억원 늘었다.
안철수연구소의 거래량은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9월 이후 폭증했다.
9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272만 주에 이른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이 나온 9월 6일(713만 주)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인 지난달 26일(702만 주)에는 700만 주를 넘었다. 유통주식 수가 아니라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거래량의 비율인 상장주식회전율도 안철수연구소가 평균 27.0%로 코스닥시장 전체 평균인 2.50%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단타 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정상적인 평가의 영역을 벗어난 상태"라며 "안 원장의 행보가 마무리되면 주가는 내려가게 돼 있어 개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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