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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자체의 문화 콘텐츠, 연계해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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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가 화산면 가상리, 화산 1'2리, 화남면 귀호리 일대를 문화마을로 만들었다. '별별 미술마을'로 이름 붙인 이 문화마을은 폐교를 활용해 만든 시안미술관을 중심으로 주변의 집성촌 종택과 재실, 토성과 실개천을 연결한 5개의 길로 꾸몄다. 전국 공모를 통해 50명의 작가가 참여해 곳곳에 45개의 그림, 조각, 설치미술 작품을 내걸었다. 산책과 함께 자연경관, 전통, 미술 작품 관람을 한꺼번에 느긋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천시는 별별 미술마을을 만들기 위해 지원받은 국비 3억 원의 2배인 6억 원을 들였다. 국비 지원 규모와 무관하게 처음부터 직선거리가 4㎞가 넘는 이 일대 전체를 문화마을로 만들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5개의 길은 각각 1, 2시간 코스로 만들었지만 전체를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 관람객을 위해 자전거 30대와 승용차 한 대도 준비했다.

농촌마을과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도시 브랜드로 키우는 지자체의 노력은 바람직하다. 물론, 이 일대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재실, 종택, 서원 등이 25곳에 이르고, 수달이 사는 개천과 토성도 있다. 하지만 좋은 조건도 잘 활용하고, 사후 관리가 잘 될 때만 가치가 있다. 이런 점에서 별별 미술마을은 대부분 자연 상태를 이용하고, 작품을 설치한 것이어서 별도의 운영비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최소한의 관리로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문화 콘텐츠 개발은 부가가치가 높아 지자체가 중점 투자할 만한 사업이다. 하나의 별별 미술마을은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인근의 마을이나 다른 시군의 명소를 함께 묶으면 훌륭한 자산이 된다. 각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보다 큰 그림의 문화 콘텐츠 개발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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