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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의 여왕' 박근혜, FTA 비준 약속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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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기습처리 과정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쯤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이 당 지도부의 연락을 받아 박 전 대표에게 전했고 이후 일정을 취소한 뒤 국회 본청 밖에서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의총이 열린 예결위 회의장에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오후 3시쯤 본회의장으로 한나라당 의원 130여 명이 이동할 때 국회 로텐더홀에서 합류했다.

표결 직후 박 전 대표는 "FTA에 대해 그동안 소상하게 다 말씀드렸기 때문에, 오늘 표결이 끝났고 더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는 게 좋다" "늦어질수록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그간의 발언을 지킨 셈이다.

정치권은 박 전 대표의 기습처리 표결 참여에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재확인하고 한나라당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대선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박 전 대표의 표결 참여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당원이 당론에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원칙'을 강조한 행위라는 해석이 강하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재확인하고 농축산업계 등 일부의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한미 FTA 처리는 국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의 결집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도 계파 구분없이 거의 전원 참여로 나타났다. 이슈 처리 때마다 박 전 대표의 한마디가 마치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관전'이 아닌 '참여'를 통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한미 FTA 처리로 당의 쇄신 속도가 빨라지면 박 전 대표가 대권주자로서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3일 한남대에서 한남대, 한밭대, 목원대, 배재대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취업, 실업률, 등록금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도 젊은층과의 소통을 통해 약점을 직접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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