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5일 호주 퍼스 히트를 상대로 아시아시리즈 우승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첫 상대인 퍼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컨디션이 좋은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마운드 우위를 점한 뒤 조직적인 플레이로 아시아시리즈 제패의 첫 단추를 승리로 엮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이후 2주일가량 휴식을 취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려 힘 대결에서는 결코 퍼스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 후 20여 일 한국시리즈에 대비, 최상의 컨디션을 조절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무뎌진 경기 감각에 따른 어려움은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대신 아시아시리즈에 처녀 출전하는 호주 퍼스가 예상보다 강팀으로 평가되고 있어 세밀한 조직 플레이를 가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의 풀리그 첫 상대 퍼스는 2010-2011시즌 호주 리그를 제패했고, 올 시즌에도 11전 전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6개 팀이 치르는 호주 리그는 11월 시즌을 시작해 1월까지 팀당 40경기를 치른다. 가을에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호주와 미국을 오가며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퍼스에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소속된 선수가 12명이나 되고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까지 포함하면 모두 14명이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시애틀 마이너리그 더블A 출신인 맥오언은 경계 대상 1순위. 지난 시즌 호주 리그 홈런 1위(11개), 타점 공동 1위(30개), 장타율 1위(0.613)를 휩쓸면서 MVP에 오른 강타자다. 선발투수로 예고된 왼손 다니엘 슈미트는 직구 구속이 140㎞ 초반에 머물지만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좋고 경기운영이 매끄럽다는 평가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삼성이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두려면 오른쪽 타자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삼성은 신인왕을 거머쥔 배영섭과 출전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박석민 등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홈런왕 최형우도 왼손투수에 강했다. 올 시즌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0.321을 기록했고 홈런도 10개를 뽑았다. 낯선 상대를 맞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전력을 가동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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