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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 직업교육 미용·가발명장 최원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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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기술교육할 때마다 제 삶이 재충전되는 기쁨"

"대구교도소에서 제소자들에게 기술교육을 할 때 삶이 재충전되는 기쁨을 얻습니다."

경북 성주의 한 중학교를 중퇴한 뒤 대구 원대동에서 시작한 이발소 일이 군 입대 후 2군사령관 이발병, 그리고 이후 대한민국 유일의 미용·가발 명장에 이른 최원희(56·최원프리모 대표) 씨. 그는 21년 전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크게 다친 후 몸이 불편하면 얼마나 삶이 힘든지 몸소 깨달았고, 그때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이발봉사를 해오고 있다. 더불어 10년째 매주 화요일 2시간씩 대구교도소 제소자들의 직업교육을 맡고 있다.

"처음엔 살인범, 강간범, 절도범 등 재소자들의 눈빛이 무서웠지만 기술교육을 하면서 정이 들기 시작하자 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지금도 화요일이면 기쁜 마음으로 교도소에 갈 준비를 합니다."

2002년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한 이용·가발 분야 대한민국 명장이 되기까지 그는 1984년 고등기술학교 1년, 1995년 서울직업전문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이용사협회중앙회 기술강사 시험 합격, 1999년 한국기술교육대학 직업교사 자격증 등 자신을 갈고 닦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30대 중반에는 자신의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자, 그는 일본, 프랑스까지 다니며 가발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내가 불편하면 남도 불편하다'는 가발철학도 세웠다. 그리고 모발 끝 0.5㎜를 피부색과 동일하게 염색하는 방법을 알아낸 뒤, 가발업계로 뛰어들어 성공했다. 수작업으로 20여 일이 걸려 가발을 만드는 위밍 묶음법도 개발했다.

대한민국 1호 가발 명장이 된 최 씨는 장애인, 제소자 등을 대상으로 기술을 가르치는 일에 소홀하지 않는다. 그가 지도한 권홍식(소아마비 2급) 씨는 2000년 전국이용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0년 전부터 초·중·고 직업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기술이 국력'이라며 기술교육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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