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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유자차가 좋아"…명차 보이차 아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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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좋고 몸에 좋고" 입소문

한국의 유자차가 차(茶) 문화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상류층을 중심으로 그동안 접해 보지 못한 상큼한 맛과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이라는 입 소문이 돌면서 대륙 최고의 명차인 보이차를 위협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유자차는 우리 농산수산물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상품이다. 우선 우리 농산물로 인해 중국의 전통 차 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데 의미가 깊다. 중국의 차는 찻잎을 우려낸 맹물 수준의 음료를 마시는 게 보통이다. 이에 반해 유자차는 건더기까지 뜨거운 물에 풀어 내용물을 그대로 섭취하는 게 전통 차 문화와는 차이가 많다. 이 같은 다른 차 문화에서 전통을 부수면서까지 유자차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을 보면 다른 한국의 식자재도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유자차가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린 홍보 대사 역을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사실 유자의 유래는 중국이지 한국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유자는 맛이 떫고 신맛이 강해 주로 약재로 쓰였다고 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유자는 한국 토양 덕분에 맛과 품질이 개량돼 이제 본토를 점령하고 있다. 유자의 성공으로 국내 무'배추 등도 중국산보다 낫다는 평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역에서도 유자차의 중국 진출이 반갑다. 지난 8월 경산의 한 식품 회사가 중국에 100만달러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경북도 차원에서 유자차 수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만들고 보는 중국시장의 습성 때문에 차별화 전략도 서둘러야 한다. 이미 한 병에 한화 600원 정도의 저가 유자차 제조업체가 중국에 등장하는 등 유자차 시장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둘러 ISO 9001, FDA 등의 세계적 식품품질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중국산 제품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부각시켜야 하고 품질 유지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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