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 이래서 모였다] 재대구 예천군민회

충효정신 뿌리 삼고 읍·면민회 줄기되어 '고향사랑' 각별

재대구 예천군민회는 올해 1월 초 제19차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재대구 예천군민회는 올해 1월 초 제19차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재대구 예천군민회는 올해 5월 경상고 실내체육관에서 가족체육대회를 열었다.
재대구 예천군민회는 올해 5월 경상고 실내체육관에서 가족체육대회를 열었다.
조용래 회장
조용래 회장

재대구 예천군민회는 1992년 10월 양태섭(전 대구투자금융 사장) 한명환(전 대구시장) 향우가 주도해 700여명이 모여 출범했다. 초대회장은 양태석 향우가 맡았다. 지금은 19대 조용래 회장이 2008년부터 군민회를 이끌고 있다.

"예천은 충효의 고장입니다. 대구에 사는 10만여 향우들은 고향의 성품을 닮아 서로 존경하는 마음과 애향심이 남다릅니다."

재대구 예천군민회 조용래(69'대천 대표) 회장은 "군민회가 20여 년간 맥을 이어오며 나날이 발전하는 데는 충효정신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향민들의 화합을 더욱 다져 정이 넘치는 군민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재대구 예천군민회는 1992년 10월 양태석(전 대구투자금융 사장) 한명환(전 대구시장) 향우가 주도해 700여 명이 모여 출범했다. 초대회장은 양태석 향우가 맡았다. 지금은 19대 조용래 회장이 2008년부터 군민회를 이끌고 있다. 수석부회장 백관현, 상임부회장 김원구(전 대구시건설본부 관리과장), 사무국장 박호근 향우가 업무를 돕고 있다.

군민회는 초창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한때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1대부터 15대까지 회장을 맡은 김택종(전 예천부군수) 명예회장이 조직을 재정비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 명예회장은 12개 읍'면민회를 구성해 하부조직을 탄탄하게 구축했고 산악회까지 만들었다. 현재의 조용래 회장은 골프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6년째 매달 라운딩이 이어지고 있다.

산하단체에는 12개 읍'면민회가 뼈대가 되고 있다. 예천읍(회장 장세대) 용문면(김남주) 상리면(엄두용) 하리면(손병원) 감천면(남진성) 보문면(박찬력) 호명면(신장희) 유천면(지원기) 개포면(박노칠) 용궁면(양태익) 지보면(남재호) 풍양면(김병춘)이 있다. 기관단체로는 대구시청(회장 홍승활) 경북도청(회장 김창우) 등에 모임이 결성돼 있다.

군민회는 매달 회장단 모임을 갖고, 분기별로는 군민회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고 있다. 또 원로모임도 구성해 대구시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군민회에는 산악회(회장 박종인)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8년째인 산악회는 매월 산행을 갖고 매번 버스 2대 이상이 움직일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 읍'면민회 4, 5곳도 산악회가 조직돼 있다.

군민회의 최대 행사는 가족체육대회다. 8'9대 회장을 역임한 장기웅 향우가 처음 체육대회를 개최한 이래 10차례 행사를 열었다. 올해 가족체육대회는 5월 경상고(재단이사장 권희태, 5'6대 회장) 실내체육관에서 향우 1천여 명이 참석해 배구, 줄다리기, 노래자랑 등 읍면 대항으로 성대하게 펼쳐졌다. 1'2'3등은 트로피와 상금이 주어지고 경품도 100여 점으로 풍성하다. 이날은 예천군수도 참석해 고향발전에 기여한 향우에게 '자랑스런 출향인사상'도 시상하고 있다.

"체육대회에는 고향농산물 특판장을 개설하는 게 자랑거리죠. 한우, 잡곡류, 과일류, 장류 등 가져온 농산물은 모두 팔릴 만큼 향우들의 애향심이 매우 높아요."

또 군민회는 매년 1월 초 총회를 겸한 신년교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회장단, 이사, 임원 등 500여 명이 유통단지 전자관 웨딩프라자에 모여 새해 출발을 다짐하며 우의를 과시했다.

향우들의 예천 사랑도 각별하다. 매년 고향에서 열리는 은붕어축제(8월), 군민제전(10월) 등에는 회장 등 향우 100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빛내고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예천군 신년교례회에도 매년 동참하고 있다. 또 예천군이 매년 개최하는 고향 전통시장 살리기 행사와 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대구 특판행사에도 많은 향우가 참여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고향 예천을 빛낸 인물도 많다. 관계에 권재진(법무부장관) 최덕수(전 대구고법원장) 김범일(대구시장) 윤성식(대구도시공사 사장), 학계에 함인석(경북대 총장) 황병태(전 대구한의대 총장), 정계에 조원진(국회의원'명예회원), 법조계에 장익현(전 대구변호사회 회장) 백오기(변호사) 이춘희(변호사) 씨 등이 활약하고 있다. 또 재계의 변정우(유창무역 대표) 배윤환(프린스호텔 대표) 윤상배(신풍섬유 대표) 신장희(해성섬유 대표) 김병춘(태광유직 대표) 씨 등도 예천 출신이다.

조 회장은 군민회 창립 멤버로 각종 행사에 매년 1천만원 이상 협찬금을 사비로 지원할 만큼 군민회에 애정이 각별하다. 현재 조 회장은 PVC 원료 생산 업체를 운영하며 대구상의 18대 상공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조 회장은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알아야 사회가 밝아진다"며 "충효정신 고취에 향우들과 함께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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