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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근로자, 왜 열차 피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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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근로자, 왜 열차 피하지 못했나

코레일공항철도 열차 사고와 관련, 근로자들이 왜 열차를 피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선로에서 작업 중이었다 하더라도 열차가 달려오는 줄 알았다면 선로 옆으로 몸을 피해 사망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커지고 있다.

코레일테크 근로자들은 9일 0시30분께 인천 계양역 인근에서 선로 동결방지 작업 중 열차에 치였다.

작업 중이던 8명 중 5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2명은 작업현장에서 떨어져 있어 화를 면했다.

그렇다면 근로자들은 야간에 불빛을 비추고 굉음을 내며 달려오는 열차를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공항철도 관계자들은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있는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고 현장은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소음으로 낮에도 상당히 시끄러운 곳이다. 야간에는 특히 차량들이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기 때문에 차량 소음이 매우 심한 편이다.

아울러 공항철도 열차가 달릴 때 나는 자체 소음이 다른 일반 열차와 비교해 상당히 적다는 점도 근로자들이 열차의 접근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공항철도 관계자는 전했다.

열차 앞부분에서 나오는 불빛 역시 근로자들이 공항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불빛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근로자들이 선로 위에서 열차를 등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열차의 희미한 불빛을 구별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철도 운행이 끝나지도 않은 시간에 선로로 진입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근로자들은 당초 마지막 열차가 통과한 이후인 이날 0시50분부터 작업을 개시토록 승인받았지만 25분이나 미리 선로에 진입해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지난 5일부터 선로 동결방지 작업을 벌여 왔고 마지막날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막차 시간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한 근로자는 경찰 조사에서 "날씨가 추워져 작업을 빨리 끝내려고 예정보다 일찍 선로에 들어갔다"고 말했지만, 이들이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줄 알고도 선로에 진입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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