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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나의 첫 오페라입문 '마술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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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페라 한 편을 보았다. 감회가 새로웠다. 왜냐하면 필자가 처음으로 오페라에 입문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조카가 출연하기도 한 오페라이기 때문이다. '아하! 오페라'의 마지막 작품인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작품에서 조카가 맡은 역할은 소년(KNABE)이었다. 큰 배역은 아니지만 극의 흐름상 중요한 역할이다.

아마도 필자가 처음 마술피리를 관람했던 게 고등학교 때였던 걸로 기억된다. 음악을 전공하고 있던 터라 클래식 공연을 많이 관람하던 시기였다. 공연을 다 보고 난 후 나의 첫마디는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요?'였다. 그 후 다른 오페라를 보면서 오페라는 재미있다기보다는 어려운 장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1791년 9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비덴극장에서 모차르트가 직접 지휘해 초연됐다. 2개월 후 모차르트는 최후의 작품 '마술피리'를 남기고 죽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 6월 연세대학 오페라단 정희석 지휘에 의해 초연됐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오페라로 이집트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밤의 여왕, 새잡이 파파게노, 타미노 왕자, 파미나 공주, 지혜로운 자라스트로 등 작품 곳곳에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쉬는 마법과도 같은 오페라다.

이번 '아하! 오페라'에서도 '마술피리'는 전석 매진이었으며 안동 예술의전당에서 초청공연을 하기도 했다. 우리 지역에서 만든 작품이 다른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아하! 오페라'는 오페라가 좀 더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존의 오페라보다 짧게 요약해서 작품을 만들어 오페라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페라를 대중에게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대구시의 '국제오페라축제'가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린이 버전으로 재해석해서 만든다면 가족이 함께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술피리'는 동화적인 스토리 전개로 마음을 숙연하고 정화시키는 마력을 가진 오페라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어린이들에게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면 미래의 오페라 관객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클래식 애호가들도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정희<예전아트센터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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